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9일 이달 말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 채상병 특검법 대응과 관련해 당론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제가 진정성을 갖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당의) 입장이 정해지면 그때는 단일대오로 좀 움직여줘야 된다는 생각”이라는 대답으로 갈음하며 당론 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추 원내대표는 “주요 현안일 때 그런 상황에 있을 때는 당을 하고 중요한 현안 결정적인 그런 사안에 대해서는 뜻을 모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여야가, 또는 각 당이 대결하는 데 과연 큰 성과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달 말 예정된 본회의 협상 대응을 묻는 질문에는 “기본적으로는 우리 당에서 지금까지 총회를 모아서 대응을 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기조의 변화가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윤재옥 전임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이 예상되는 이달 말 본회의 추가 개의에 부정적이었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의원님으로부터 여러 가지 상황을 저도 충분히 듣고, 추가적인 대응 상황이 있는지 그것을 보면서 앞으로 국회 상황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가장 급한 과제 중 하나”라며 “야당을 존중하면서 끊임없이 대화하고, 우리가 의회정치를 제대로 복원시키고, 또 국민들이 기대하는 그런 정치를 하는데 함께 하자는 공감대 형성을 하면서 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우리가 서로 생각이 다른 정당으로 있었지만, 제가 아는 많은 민주당의 의원들은 역시 저와 함께 같이 나라를 걱정하고 의회정치 의회민주주의에 관한 그런 고심을 많이 하고 계신 분들”이라며 “제가 진정성을 갖고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접근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차 처리를 촉구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관련 법안 처리에 대해서는 “좀 보자”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패널리스트도 아니고 밖에서 아무렇게나, 그렇게 해서 의회정치가 말하는 대화, 타협, 협상이 이뤄지겠나”라며 “저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또 다시 영남 중진이 원내 수장을 맡은 상황과 관련한 비판적 시각에는 “이번에는 정말 독배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왜 좋을 때 TK(대구·경북)가 (원내대표를) 하고, 어려울 때는 다선 영남이 안 나서냐는 시각이 있었다”며 “고심 끝에 출마한 결론도 그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지역을 운운하는 건 지금 시각에서는 맞지 않은 거 아니냐 이런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가급적 최대한 빨리 구상을 해서 관련 절차를 거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