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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2.1%↑…“4년째 분기 영업익 성장세”
매출액은 1.4% 줄어…백화점·이커머스 제외 모든 사업부 수익성 개선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줄어든 3조5133억원, 당기순이익은 26.1% 늘어난 729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2021년부터 4년째 1분기 영업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7년 만의 연간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도 26.1% 증가했다. 백화점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수익성을 개선했다. 매출액은 대부분 사업부에서 증가했지만, 하이마트와 홈쇼핑은 업황 부진의 여파로 줄었다.

백화점은 1분기 거래액이 4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과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줄었지만 패션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2분기부터 증가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로 연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바뀌는 수원점 등 재단장 점포가 호실적을 내고 있다. 외국인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내 마트와 슈퍼는 그로서리(식료품) 중심의 매장 재단장 효과로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마트의 경우 해외 사업에서도 안정적 실적 성장을 보였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고르게 매출액, 영업이익이 성장하며 해외 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1%, 34.4% 증가한 4281억원, 178억원을 기록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작업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 판관비율 감소 등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도 개선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는 점포 재단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그로서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에서도 K-푸드 중심의 PB(자체 브랜드) 상품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커머스는 2022년 3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이 늘고 있다. 특히 1월부터 매월 진행하고 있는 '월간 롯데' 행사를 통해 롯데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분기에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롯데온을 찾는 트래픽이 1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커머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마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구조 개선 전략들이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영업적자를 98억원 개선했다. 특히 재단장을 마친 점포에서 매출 성장 성과를 거뒀다. 또한 PB 리뉴얼, ‘홈 만능해결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홈쇼핑은 산업 전반의 침체 장기화와 온라인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취급고가 감소하며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고마진 상품의 판매가 늘고 손익구조 효율화 성과가 나타나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컬처웍스의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했지만 베트남 사업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1분기 적자를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 1분기에는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 확대와 손익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롯데쇼핑의 '트랜스포메이션 (Transformation) 2.0'을 추진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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