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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 덕에 살맛나요”…인도 여성 지지받는 모디[헬로인디아]
취업 지원·현금 지급으로 여성 지지율 높인 모디
블룸버그 “여성 고용 장벽 해결하면 2050년까지 GDP 30%↑”
7일(현지시간) 인도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올해 총선이 진행되고 있는 인도에서 3연임에 도전하고 있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 여성 유권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에 대한 경제적 권한을 강화하는 모디 총리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과 현금 지원 정책 공약으로 모디 총리에 대한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14억 인구 중 유권자 약 9억7000만명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여성 유권자가 약 4억7100만명(48%)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꾸준히 쌓아오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도투데이-엑시스의 마이인디아 출구조사에 따르면, 2019년 마지막 선거에선 여성의 46%가 BJP를 지지했으며, 남성은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모디 총리) 덕분에 나는 10년 전 기본적인 필수품조차 살 수 없었지만 지금은 주간 매출 2000달러(약 272만8000원)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뉴델리 외곽에서 매년 열리는 무역 박람회에서 사로지니는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는 2014년 모디 총리가 처음 취임한 해에 자신의 삶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인도 연방정부의 지역사회단체는 사로지나에게 금속 실 자수 기술을 훈련시켰고 사업을 시작하도록 도왔다. 현재는 주간 매출 2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자수 의류 사업가가 된 사로지나는 “우리 마을 여성들 대부분은 모디에게 투표하고 있다”라며 “나도 그에게 투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7일(현지시간) 투표를 마친 후 손가락에 묻은 잉크를 보여주며 투표 인증을 하고 있다. [EPA]

지난 10년 동안 모디 정부는 여성들에게 8조루피(약 130조6400억원) 이상을 들여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9700만명이 넘는 여성들이 혜택을 누렸다. BJP는 농촌 여성들에게 중요한 화장실의 보급률을 대폭 늘렸으며, 여성들이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데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BJP당의 지원으로 여성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해지자 다른 정당들도 여성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도의 제1야당 의회당도 가난한 모든 가정의 여성 한 명에게 매년 10만루피(약 163만5000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의회당의 라훌 간디 대표는 “한 여성이 음식을 만들고, 아이들을 돌보고, 이 나라의 미래를 지킨다”라며 “하지만, 이들은 집에서 하는 일에 대해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고 현금 지급의 취지를 설명했다.

다른 정당들도 여성 주부들을 위한 월수입 보장, 무료 세탁기 제공, 연금 등 공약을 내걸었다.

여성 인권 운동가인 란자나 쿠마리 뉴델리 사회연구센터장은 “여성들이 현금 기부에 의존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가사노동과 가족에 대한 여성들의 기여에 대해 인정받는 것은 아마도 처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의 여성 경제활동 참여율은 아직 갈길이 멀다. 2022년 경제활동에 참여한 인도 여성 비율은 30%에 불과했으며 이는 세계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였다.

블룸버그는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 반열에 올리겠다는 모디 총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여성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여성 고용에 대한 장벽을 해결할 수 있다면 2050년까지 인도의 국내총생산(GDP)이 3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예측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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