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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고기능 스마트섬유 대량생산길 열었다”
- KAIST-고려대-기계연-원자력연, 금속세라믹 나노리본 섬유 제조기술 개발
이번 연구를 수행한 공동연구팀. 안준성(왼쪽부터) 고려대 교수, 정용록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강민구 KAIST 기계공학과 박사과정, 정준호 한국기계연구원 박사, 박인규 KAIST 교수. [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스마트 섬유는 기존 섬유에 디지털 정보 기술이 결합된 신개념 미래형 섬유를 말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기능성 나노섬유 제조 공정은 다양한 물질로 제조가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고성능 스마트 섬유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나노물질의 우수한 전기적 특성과 기계적 유연성이 확보된 기능성 금속‧세라믹 나노섬유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카이스트(KAIST)는 기계공학과 박인규 교수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안준성 교수,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용록 박사, 한국기계연구원 정준호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스마트 섬유용 금속‧세라믹 나노리본 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얀(yarn)은 천연 또는 합성 섬유를 길이의 방향으로 나란히 해 꼬임을 주어서 긴 형태로 만든 연속적인 가닥 구조를 갖는 실을 뜻하며, 뜨개질, 직조 등에 사용되는 실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스마트 섬유용 기능성 나노섬유의 원천적인 재료적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범용적 금속‧세라믹 나노리본 섬유 제조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

금속/세라믹 나노리본 얀 및 응용 분야에 관한 개략도. [KAIST 제공]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로 제작한 나노 몰드에 금속을 증착한 후, 플라즈마 식각 공정을 통해 몰드를 식각하면 공중부양된 금속‧세라믹 나노리본을 얻을 수 있다. 기판과의 접착력이 약해진 나노리본 다발을 얀 형태로 꼬아주게 되면 최종적인 나노리본 얀 형상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는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다양한 무기물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차세대 얀 제조 공정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금, 팔라듐, 니켈, 알루미늄, 백금, 텅스텐 산화물, 주석 산화물, 니켈 산화물, 인듐 산화물, 구리 산화물 등 다양한 소자로 나노리본 얀의 제작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개발된 나노리본 얀이 수소, 암모니아 등 그린 가스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가스 센서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 전기분해, 마찰전기 나노 발전기 등 그린 에너지 관련 소자로 효율적으로 응용될 수 있음을 보였다.

개발된 무기물 나노섬유는 기존 스마트 섬유용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의료산업, 패션산업, 국방, 헬스케어용 스마트 섬유에 적용 가능하며 사물인터넷(IoT)을 섬유에 구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규 교수는 “개발된 기술은 스마트 기능성 나노섬유 제작 공정의 본질적인 문제인 소재 다양성과 대량 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센서‧에너지 소자를 포함한 다양한 나노 전자 소자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스몰(Small)’ 3월 온라인판에 출판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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