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경에 수확되는 순천 매실 선별 작업장.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는 '순천매실'이 농촌융복합산업 신규지구로 선정된 가운데 국내 유일의 ‘매실와이너리’ 시설을 구축할 사업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약칭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순천매실 와이너리(주조장) 사업은 융·복합지원 산업에 선정돼 4년간 30억원의 예산(국비 15억 포함)이 투입되고 이 가운데 매실와이너리 지원 예산은 3억원이다.
매실와이너리는 단순한 양조(주조)장이 아닌 관광과 체험, 판매장까지 갖춘 6차산업형 관광 융복합 발효매실 사업장으로 육성된다.
순천과 옛 승주군 일원에서 재배되는 순천매실은 인근 광양시와 함께 전국 매실 생산량의 40%인 연간 1만t 가량을 생산하는 전국 최대 매실 주산지이다.
시는 매실와이너리를 통해 지역대표 특산물인 매실을 이용해 다양한 매실와인을 제조·판매하고, 체험·관광산업과의 연계로 순천 매실산업의 부가가치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북 청도 감 와인산업 처럼 명성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순천매실의 부가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신청자격은 지역 내 사업장을 둔 매실 생산·가공·유통 관련 업체 및 개인으로서, 주조업 허가를 받고 자부담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지원 내용은 매실와인 제조시설 증설·보완 및 신규설비 도입, 체험·판매시설 구축, 와인포장 개발 등으로, 레드·화이트 매실와인 등 매실만으로 숙성시킨 와인을 출시하고 체험과 관광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순천매실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한 사업으로 진행되며, 자부담 포함 3억원이 지원된다.
지원신청은 사업계획서, 사업부지·자부담 확보입증서류 등의 구비서류를 갖춰 오는 2월 3일부터 11일까지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로 우편 또는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600년 전통의 선암사의 ‘선암매’, 낙안읍성의 ‘홍매화’를 순천의 미래 신성장산업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매실와이너리 시설 구축 지원 사업’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순천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과에 문의하면 된다.
순천 승주읍에는 600년 전통의 ‘선암매(仙巖梅)’를 대표로, 오랜 매실재배 역사와 상대적으로 많은 성목이 매실 수확량을 늘리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