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이 시공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현장[헤럴드DB]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현대사업개발이 시공중 붕괴 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레미콘 업체 10곳 중 8곳이 콘크리트 품질 관리 미흡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의원(국민의힘, 성남시분당구갑)의 2020~2021년 레미콘 업체 품질관리 실태 점검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고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 중 8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 판정을 받은 업체들은 콘크리트에 들어가는 자갈 모래의 배합 비율을 규정대로 하지 않거나 골재를 잘못 관리했다. 또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넣는 혼화재를 부적절하게 보관하다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이 업체들이 적발 후에도 사진과 서면으로만 개선 여부를 보고해 비슷한 문제가 반복돼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혜 의원은 “부실업체에 대한 처벌규정을 강화하고, 우수 건설자재 인센티브 부여 등 실질적인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