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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기업을 찾아서③]한국가상현실 “내집 꾸미기도 메타버스 시대”
장호현 대표, 건축·인테리어 메타버스 플랫폼 틈새 공략
공간매개로 게임하듯 도면, 디자인 가능한 ‘코비아키’ 주목

장호현 한국가상현실 대표가 건축인테리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 광주에서 10년간 인테리어 사업을 운영중인 A사장. 그는 지난달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영업무기를 도입했다. 그동안은 복잡한 도면과 실측자료, 가구사진 등을 일일이 비교하며 고객을 설득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아무래도 모든 공정을 아날로그로 표현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VR, 메타버스 등 누구나 쉽게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코비아키’ 프로그램을 도입한 배경이다. 코비아키는 인테리어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마치 게임하 듯 집을 고치고 마음에 드는 가구나, 벽지, 조명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한국가상현실(대표 장호현)이 일반소비자, 인테리어 전문가, 제조업 등을 한데 모은 건축인테리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고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틈새를 공략한 셈이다.

이 회사는 3만5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인테리어 업계를 타깃으로 시공 후 모습을 3D로 꾸미는 핵심소프트웨어 ‘코비아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1만1000여곳의 인테리어 사장님들이 코비아키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품질과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코비아키로 만들어지는 가상공간은 실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아파트나 건물 등의 치수를 그대로 가져와 구현된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5만5000여개의 건축자재들도 현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로 구성됐다.

코비아키로 만들어지는 가상공간은 실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아파트나 건물 등의 치수를 그대로 가져와 구현된다

한국가상현실의 주력기술은 디지털환경에서 이뤄지는 VR콘텐츠에 있다. 지난 98년 창업 후 한우물만을 파왔다. 창업초기부터 경쟁이 치열한 시스템통합서비스 대신 가상현실 플랫폼에 올인했다. 말처럼 쉽지 않은 분야였지만 한걸음씩 내딛으며 기술력과 내공을 쌓아갔다. 실제 한국가상현실은 40여명의 직원 가운데 60%가 개발자일 정도로 기술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국가상현실은 20년 이상 전국 아파트 평형 정보를 한땀한땀 모았다. 전국 아파트 평형의 97%에 달하는 12만개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VR 아파트 및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동력이다. 특히 전국 아파트 구조와 평형정보를 VR로 구현한 ‘3D VR 아파트 평형’은 네이버, 유플러스 등 국내 대기업에 공급되면서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박무준 플랫폼사업부 차장은 “코비아키를 기반으로 모바일에서 누구나 가상의 집을 꾸며볼 수 있는 코비하우스VR과 LX하우시스 등 기업에서 활용하는 코비온라인프로도 선보이고 있다” 며 “이같은 플랫폼을 활용해 공간관리, 교육훈련, 매장관리, 데이터분석 등 다양한 공간사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처도 늘고 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건축, 인테리어, 가전배치, 부동산, 교육, 훈련분야에 코비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했다.

특히 지난 9월 인천공항 전력시설 메타버스 서비스는 국내 최대규모의 전력설비를 현실과 동일한 로직으로 작동하는 가상현실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 스스로 가상공간 내에서 각종 전력설비의 내부 구조를 확인하고 계측, 진단, 점검이 가능하다.

장호현 한국가상현실 대표는 “20년 이상의 VR기술력과 플랫폼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테리어, 부동산, 유통, MZ서비스 등 인류의 삶에 도움을 주는 첨단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 이라며 “내년초 신규 오픈할 플랫폼은 공간 개념을 더 확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가상현실의 핵심 기술인 VR공간저장 기술과 보유콘텐츠,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NFT(Non-Fungible Token)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고도화 할 것” 이라며 “공간을 매개체로 하는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앞으로 VR공간저장 기술과 보유콘텐츠, 데이터분석, 인공지능, NFT(Non-Fungible Token)기술을 적용한 플랫폼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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