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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동부서 신축·이전, 부지 확보 단계서 또 연기
협의매수 결렬 감정평가단계 2023년 착공 예정
광주동부경찰서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동부경찰서 이전 사업이 예정부지 매매 협상이 결렬되면서 또다시 연기됐다. 20일 광주경찰청과 광주 동구에 따르면 동부서 청사 이전 사업의 예정 부지에 대한 협의매수가 결렬됐다.

동부서 신청사 부지는 동구 용산동 산11번지 일원 12개 필지로 예정됐다. 다수 필지 소유자가 경찰이 제시한 토지 보상 조건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시행자인 경찰이 토지 소유자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부지 보상금액 평가는 한국부동산원이 수탁받게 됐다.

감정평가 절차를 거쳐 토지 확보가 마무리되면 2023년께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완공 시점은 착공일로부터 2년 뒤로 예상한다. 1982년 문을 연 동부서는 건물 노후화와 주차공간 협소, 외벽 균열·누수 등 문제를 안고 있다. 2008년부터 이전 논의가 시작돼 2만㎡ 면적의 토지 매입 예산 등 사업비 371억원이 편성됐다.

동부서 청사 이전 행정절차는 도시관리계획 승인이 나온 지난해 10월 사실상 마무리됐다. 부지를 확보해 실시계획 인가와 세부 설계만 거치면 인허가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경찰은 사업 지연으로 인한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해 내년 기획재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위한 조정 협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치안 수요가 꾸준한 지금의 자리에 동부서 청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재건축 비용이 청사를 새로 지어 옮기는 비용보다 2배가량 많을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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