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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내년 예산에 반영
3일 정부 예산 28억원 통과
당초보다 4배 확대 1900억 규모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예정지인 첨단3지구

[헤럴드경제(장성)=황성철 기자] 질병 관리청이 규모 확대를 이유로 추진을 늦췄던 국립심뇌혈관센터 사업이 당초대로 전남 장성에 설립된다.

3일 장성군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조건으로 부지매입비 23억원과 예비타당성 조사비 5억원 등 28억원을 내년 정부예산에 반영했다. 통과된 예산안 부대이견에 ‘질병관리청은 전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국립뇌혈관센터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해 장성나노산업단지에 센터 설립을 위한 근거가 마련됐다. 센터 사업규모도 당초보다 4배 가까이 확대돼 질병관리청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비 1900억원, 부지 38000㎡ 규모로 늘어났다.

한동안 순조롭게 진행되던 센터 설립은 보건복지부에서 질병관리청으로 주관부서가 바뀌면서 차질을 빚었다. 질병관리청은 복지부의 용역 결과인 490억원 규모로는 센터 운영이 어렵다며 자체 용역을 진행했다. 특히. 질병청이 올해 예산 불용 결정을 내리면서 국립심뇌혈관센터 장성 설립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급기야 유두석 장성군수가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 이행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삭발 농성을 벌였다. 광주시와 전라남도, 시도의회, 전남사회단체연합회 등에서도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이 확산됐었다.

국립심뇌혈관센터 설립은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중 100대 국정과제이자 광주·전남 3대 상생공약으로 선정됐다. 장성군은 2007년부터 광주·전북과 인접한 장성에 국립심뇌혈관센터를 건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해 오는 등 발벗고 나서 유치에 성공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질병관리청의 사업비 불용이 장성군민을 하나로 결집시켰다”며 “이번 성과는 광주전남 지역민 모두가 합심해 낸 결과물 이다”며 고개 숙였다.

유두석 장성군수 청와대 앞 삭발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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