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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코로나19로 직격탄 맞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상업용지 과다 공급··· 공실률 60% ‘렌트프리’속출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 전남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상권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인구 5만의 자족도시를 꿈 꿔둔 혁신도시의 배신은 고스란히 지역 소상공인 절망과 좌절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혁신도시 내 가장 상권이 발달되었다는 A 아파트 앞 상가들도 대규모 공실과 렌트프리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으며 건물주도 임대가 되지 않아 울상이기는 마찬가지다.

혁신도시 공실상가

젊은층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B극장가 거리에서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 A사장님은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이곳에 왔는데 코로나19가 터진 후에는 예년에 비해 30%밖에 매출을 올릴수 없다”며 앞으로 얼마나 버틸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선택을 원망했다.

빛가람동 사무소 인근에서 식당을 5년째 경영하고 있는 B사장님은 “코로나19의 확산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시·도 공동혁신도시’의 기본적 상업용지 과다 설계가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며 “잘못된 정부의 도시계획이 부동산 광풍에 일조했으며 그로 인해 소상공인만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텅빈식당

조성 14년째를 맞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은 60%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혁신도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건물 1층 코너 점포마저 비어 있는 상가를 쉽게 찾아볼수 있다.공실이 장기화 되자, 일정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이른바 ‘렌트프리’도 속출하고 있다.

중심상가 대로변에서 수제 맥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C사장님은 소위 ‘렌트프리’의 유혹에 빠져 매달 수 백만원의 관리비와 인건비로 고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이다.

C사장님은 “혁신도시 상권 붕괴의 가장 큰 원인은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이라”며 한국에너지 공과대학교에 맞춰 명문 중·고교를 육성해야 인구유입을 할수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에서 먹자 골목이 위치한 3층 건물이 통채로 임대로 나온지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공실로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서 10년째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D대표는 “나홀로’이주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주말에 상경해,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쇼핑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조속한 시일에 대규모 쇼핑타워나 문화시설 등 을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중 이다. 대규모 문화시설단지와 수영장 등 체육시설도 곧 착공 할 예정이다.그러나 상권붕괴에 처해있는 혁신도시에 어느정도의 효가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남용식 혁신도시 상가번영회장은 “정부가 약속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유야무야 진행되고 기존 공공기관의 협력업체가 이전 속도가 더디다”며 “시즌 투 로 불리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협력업체 현지화를 통한 인구유입이 혁신도시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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