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국부터 순차 출시
출고가 949달러…국내 출고가는 미정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 [다이슨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공기정화 기능을 갖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다이슨 존)’의 구체적인 스펙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헤드셋 기능과 공기정화마스크 기능을 동시에 갖춰 혁신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이목을 집중시키는 디자인에 실구매자가 많을지는 미지수다. “미래 도시에서 쓸법한 제품” “영화 배트맨 속 악당을 연상시킨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다이슨은 8일 ‘다이슨 존’의 전체 제품사양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공개된 다이슨 존은 내년 1월 중국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 미국, 영국, 홍콩 및 싱가포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공개된 출고가는 949달러, 우리 돈 약 125만원이다. 다만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다.
6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다이슨 존은 첨단 노이즈캔슬링, 원음에 충실한 하이파이(high fidelity)의 풀 스펙트럼 오디오 성능을 갖췄다. 공기청정 기능은 0.1마이크론만큼 작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다이슨은 다이슨 존이 도시소음과 대기오염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첨단 리튬-이온 배터리와 USB-C 충전으로 구동되며, 오디오 기능만 사용할 경우 50시간의 구동시간을 지원한다. 정화 기능과 오디오 기능을 함께 사용하면 4시간 동안 구동할 수 있다. 100% 충전은 3시간 내 가능하다.
다이슨 존. [다이슨 제공] |
각 이어컵에 내장된 컴프레서가 듀얼 레이어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를 흡입한다. 이후 정화된 공기는 두 개의 흐름으로 탈부착형 비접촉식 바이저를 통해 사용자의 코와 입에 전달된다. 정전식 필터를 통해 0.1마이크론만큼 작은 미세먼지까지 제거하고, K-카본 포타슘(potassium) 농축 탄소 필터를 통해 이산화질소(NO₂) 및 이산화황(SO₂)을 포함해 도시오염과 가장 관련이 높은 산성가스를 포착한다.
다이슨 존에 내장된 센서는 주변환경의 소음 수준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마이다이슨™(MyDyson™)’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산화질소(NO₂) 수준을 추적하는 등 공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이슨 존은 사운드를 넓은 주파수 범위를 통해 몰입감 높은 하이파이 오디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총 11개의 마이크가 내장돼 있다. 첨단 노이즈캔슬링 시스템은 8개의 마이크를 사용해 주변 소음을 초당 38만4000번 모니터링한다. 20Hz부터 20kHz의 범위에서 최대 38db의 노이즈캔슬링을 제공한다.
텔레포니(telephony) 기능을 위한 추가 마이크를 내장하고 있어 전화통화, 음성녹음 및 음성제어가 가능하다. 텔레포니 기능은 마이크에서 나온 신호를 하나로 결합해 시스템이 헤드폰 착용자의 왼쪽과 오른쪽에서 나오는 노이즈를 거부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음성 전송의 선명도를 높여준다.
헤드 감지 기능은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지 않을 때는 제품을 대기 모드로 전환한다. 바이저를 내리면 대화 모드가 활성화돼 공기정화 기능이 꺼지고 음악이 일시 중지돼 배터리 수명이 지능적으로 최적화된다.
한편 이날 LG전자도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국내 출시했다. 가격은 마스크가 19만9000원, 케이스는 14만9000원이다. 국내 최초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EM(Electrical Mask·전자식 마스크) 인증을 획득했다.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99% 제거한다.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 센서가 호흡량에 따라 좌우 각각 설치된 두 개의 팬 속도를 알아서 조절해 마스크를 거치는 공기의 유입량을 제어한다. 얼굴 구조에 맞춘 인체공학적 디자인, 의료용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페이스가드 등이 특징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