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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점검 강화하고 항공기 도입하고…LCC ‘다시 날갯짓’ [비즈360]
티웨이 국제항공운송협회 안전인증 평가 추진
에어서울은 조종사 대상 항공 관제 교육 실시

에어프레미아 2호기 도입·에어로케이 투자
이스타항공 제자리…12월까지 유급휴직도
티웨이항공 여객기. [티웨이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었던 저비용항공사(LCC)가 다시 날개를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선 정상화를 앞두고 강도 높은 안전 점검을 하는 한편, 신규 항공기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제 항공 운송 표준 평가 제도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ISM 에디션 14th’ 인증을 진행했다.

IOSA는 항공사의 안전 운항 및 품질보증 관리 체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을 확립하기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만든 평가 제도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4년 10월 ISM 에디션 8th에 대한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IOSA는 2년마다 인증 갱신을 요구하는데, 심사마다 전보다 강화된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인증을 위해 티웨이항공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안전관리, 항공보안, 운항, 정비, 객실, 운항 관리, 운송, 화물 등 8개 부문 약 900개 이상의 항목에 대해 현장 수검을 진행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형기 A330-300 도입과 신규 취항, 장거리 노선 진출 등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어 이번 인증을 통한 신뢰성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에어서울 운항승무원들이 인천 항공교통관제소 관제사로부터 항공 관제 관련 교육을 듣고 있다. [에어서울 제공]

에어서울도 안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11일 운항승무원들의 안전운항 역량 강화를 위해 인천 항공교통관제소와 함께 항공관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은 항공교통관제소의 관제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종사들은 세부적으로 구분된 관제사의 업무를 이해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생 LCC들도 시장 재개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대응 중이다. 우선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말까지 2호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2호기는 기체 도장을 마치고 아일랜드 섀넌 공항에서 프랑스 보르도 공항으로 이동했다.

에어프레미아는 2호기를 동남아·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기존 1호기는 미주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신규 노선 취항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첫 장거리 노선인 인천~LA 노선은 지난 12일 정기편 노선 허가를 획득했다. 10월 취항을 위한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어로케이는 300억원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재도약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에어로케이는 지난 23일 대명화학그룹과 신주발행을 추진해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대명화학그룹은 인쇄회로기판 상장사인 디에이피를 비롯해 패션, 부동산, 전자, 화학, 물류 계열사를 이끄는 중견기업이다.

플라이강원은 최근 3기 신입 객실승무원을 현장에 투입했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채용을 지난 4월 재개한 뒤, 4주간의 안전·서비스 훈련을 거쳤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수사와 별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 진행을 호소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

대부분의 LCC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항공 면허 발급 과정에서 허위 자료를 제출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서다.

국토부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AOC 발급 지연으로 재운항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휴직자 복직과 신규 채용 절차를 중단했다.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지난 25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생존을 위해 AOC 발급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스타항공 근로자대표단은 “허위 자료 제출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 결과에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정한 수사와 별개로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상적인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AOC 발급 절차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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