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넷·카렌스 등 전략 차종 인기 뜨거워
전기차 EV6도 출시…시장 선점 목표
기아 인도 공장 전경.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가 인도 공장 가동 3년 만에 현지 5위권 업체로 발돋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자동차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에 판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올해 ‘50만대’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오는 8월 8일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공식 가동 3주년을 맞는다.
기아는 2019년 1월 29일 공장 설비 가동을 시작하며 현지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해 7월부터 차량 시험 생산에 나섰고, 8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기아 해외현지판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출시 첫해 4만4918대에 그쳤던 현지 판매 대수는 2020년 13만9714대, 2021년 18만2655대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는 5월까지 9만44대를 판매하며 3년 누적 45만7331대 판매를 기록했다. 올해 1~5월에만 이미 9만여대 판매고를 올린 만큼, 연말까지 50만대 돌파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지 공장의 판매(내수+수출) 실적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9년 7월 첫 시험 가동 당시 현지 공장의 판매 실적은 ‘셀토스’ 234대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쏘넷’, ‘셀토스’, ‘카니발’ 등으로 차종을 확대해 22만7844대를 판매했다.
기아 인도 전략 차종 카렌스. [기아 제공] |
올해는 인도 전용 모델로 개발한 다목적차량(MPV) ‘카렌스’까지 신규 생산에 나서며 1~5월 12만776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는 현지에서 6%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5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특히 인도 업체인 마루티스즈키, 타타모터스, 마힌드라 등이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낸 성과라 의미가 크다.
업계는 쏘넷과 카렌스 등 인도 공략을 위한 전략 차종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기아 인도판매 법인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쏘넷이 누적 판매 15만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 인도 전체 판매(약 45만대)의 3분의 1가량을 쏘넷이 담당한 셈이다.
올해부터 판매를 시작한 카렌스는 월평균 1만대 이상 주문을 기록하는 등 예약 주문량만 5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주문부터 출고까지 1년 6개월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기아는 아난타푸르 공장을 3교대로 풀가동하며 카렌스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달 초 인도에 공식 출시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도 판매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아직 태동기인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 미래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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