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에어프레미아 중대형기 도입 속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재도약을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있는 이스타항공은 최근 경영진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형남순 성정 회장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선임했고, 현 대표인 김유상 사장을 유임했다.
경영총괄 부사장은 인수기획단장이자 형 회장의 사위인 최성아 부사장이 맡는다. 영업총괄 부사장에는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 대한항공 출신 문종배 부사장이 선임됐다. 재무본부장은 인수기획단 출신 안성용 상무가 맡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진 구성과 함께 3실·7본부·28팀·2파트·5지점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기획실·종합통제실·안전보안실의 3개 실과 관리·재무·영업·운송·운항·객실·정비 등 7개 본부로 구성했다.
또 기업회생 태스크포스(TF)를 해체하는 대신 국내선 운항을 위해 김포·제주·청주 등에 지점을 신설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737-800’ 여객기 3대를 보유 중이다.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AOC)만 취득하면 운항이 가능하다.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AOC 인가를 신청했고, 3월 말에서 4월 초 인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 내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다는 목표다.
24일 도입 예정인 티웨이항공 A330-300 항공기가 중국 샤먼 가오치 공항에서 시범 비행을 하고 있다. [티웨이 제공] |
티웨이항공은 첫 중대형 여객기인 ‘A330-300’을 오는 24일 한국으로 가져온다. 현재 항공기 외부 도색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비즈니스·이코노미 클래스 등 총 347석의 시트 장착도 완료했다.
1호기는 국내 도입 후 시험 비행, 안정성 평가 등을 거쳐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객실본부 내 A330-300 도입 후 초기 운영 안정화를 위한 태스크포스 팀도 구성했다.
이후 국제선 재개가 본격화하면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등 중장거리 노선에도 A330-300을 띄울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1호기 도입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로 총 3대를 도입한다.
화물을 운송하는 에어프레미아 787-9. [에어프레미아 제공] |
에어프레미아는 중대형 여객기 보잉 ‘787-9’를 활용한 화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으며, 지난달 12일부터는 인천∼호찌민(베트남) 노선을 추가했다. 현재 화물 운항은 싱가포르 주 2회, 베트남 주 2∼3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총 281t의 화물을 운송했는데, 이는 LCC 가운데 가장 높은 화물 수송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선박 부품, 브랜드 면세품 등 고부가가치 품목 운송에 나서며,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5월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도 취항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 보스턴, 파리, 런던, 바르셀로나 등으로 취항지를 확대한다.
올해 3대의 보잉 787-9를 추가로 도입하고, 내년에는 이를 7대까지 확대, 2024년에는 10대의 기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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