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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접은 지가 언젠데…LG는 아직도 ‘특허 전쟁’ 왜? [비즈360]
LG전자, 새해들어 잇따른 특허 침해 소송 ‘몸살’
지난달 28일 스마트폰 관련 특허침해 피소
지난달 21일에는 온도조절장치 관련 기업에 피소
지난달 중순 LG전자가 제소한 기업들에 미국 ITC 조사 착수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LG 윙이 소개되던 모습 [LG전자]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1월 들어 LG전자가 잇따른 특허 소송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온도조절장치 아이디어를 빼앗겼다는 기업이 나타난 데 이어, 지난해 중순 이미 사업을 접은 스마트폰과 관련해 특허 침해를 배상하라고 뒤늦게 주장하고 나선 기업도 등장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바이브란트 라이센싱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LG전자가 자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센서에 대한 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이를 금지하고 손배배상을 해달라는 취지의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특허 침해 논란이 제기된 제품은 지난해 7월 LG전자가 사업을 중단한 모바일 사업부가 생산했던 스마트폰들이다. 지난 2020년 10월 출시된 ‘LG 윙(Wing) 5G’와 2019년 3월 중순 출시된 ‘LG G8 씽큐(ThinQ)’에 원고 측이 보유한 기술이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앞서 같은달 21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가정용 에너지 관리 플랫폼 회사 에코팩터가 미국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 LG전자를 상대로 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 LG전자가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에너지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공기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HVAC(공기조화) 시스템 등 관련 기술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해외 기업에 대한 LG전자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LG전자는 중국과 미국 기반 29곳의 기업들이 자사 프리미엄 냉장고 정수 시스템에 탑재한 필터(제품명 LT1000P)를 불법 생산·유통해 미국에 판매,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냈다. 지난달 중순 미국 ITC는 LG전자가 제기한 정수 장치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 클리어워터 필터스, 프레시랩 등 기업들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미국 관세법 337조는 미국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에 대한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허와 관련, 최근 5년간 207건의 피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가전·IT 기업은 너나 할 것 없이 특허 침해 소송이 자주 제기된다”며 “LG전자 역시 과거 승소 경험이 있는 기업이고, 기술 원천을 지닌 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피소 문제를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원만히 합의하거나 승소하며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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