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지리차, 2024년 출시 목표로 개발 중
로보택시 서비스 올해 본격화…현대차 주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소개하고 있다. [GM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완전 자율주행차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온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로보택시 등의 형태로 자율주행차를 ‘공유’하는 데서 나아가 향후 몇 년 내 개인이 ‘소유’하는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2020년대 중반 첫 개인용 자율주행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바라 회장은 “그동안 GM이 전기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와 개발해 온 ‘로보택시’와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크루즈는 지난 2020년 1월 목적지 도착·주차까지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오리진’을 선보인 바 있다. GM은 크루즈와 로보택시 상용화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용 자율주행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는 그동안 주로 로보택시 등의 형태로 시범 운영됐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안전 등 제약이 많아서다. 현재 미국,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레벨4’ 자율주행 로보택시들은 지정된 경로와 설정된 환경 내에서 외부 개입 없이 차량이 알아서 운행하는 수준이다.
아직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차량이 출시된 적은 없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양산형 자동차에 적용되는 자율주행 단계는 ‘레벨2’ 수준이다. 이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일정 속도를 내면서 차선을 유지하는 정도다.
GM이 4~5년 내 소비자용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면 진정한 의미의 자율주행 시대가 열릴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인텔 ‘모빌아이’와 ‘지리자동차’도 ‘레벨4’ 개인용 자율주행차 출시를 선언했다.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는 지리자동차의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지커’와 협력해 2024년 ‘레벨4’ 자율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과 지리자동차는 소비자용 자율주행 차량의 ‘세계 최초’가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바탕으로 제작된 로보택시 이미지. [모셔널 제공] |
기존에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 온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는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도 올해 우버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음식배달을 시작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우버이츠’를 사용해 선별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현대차 자율주행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음식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단 돌발상황 대응을 위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함께 탐승한다.
모셔널은 또 내년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와 함께 미국에서 상용 로보택시 서비스도 시작한다. 모셔널이 로보택시를 기반으로 한 자율 주행 플랫폼과 차량을 제공하고, 리프트가 차량 호출·운영·결제 등의 승차 공유 네트워크를 담당한다.
미국 자율주행 트럭업체 ‘오로라이노베이션’은 우버의 화물 사업부 ‘우버 프레이트’와 함께 자율주행 트럭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오로라는 내년 안에 자율주행 화물운송 트럭 서비스 상용화를 개시할 계획이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