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카 ‘르 필 루즈’로 첫선...양산차 적용
7세대 아반떼 기점 차량 전체에 적용 시작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처음으로 탑재한 ‘르 필 루즈’. [현대차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콘셉트카 ‘르 필 루즈’.
르 필 루즈의 독특한 전면부 그릴은 단숨에 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르 필 루즈에 처음으로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탑재해 디자인 차별화를 꾀했다.
이후 파라메트릭은 다양한 양산차에 적용되며 현대차의 디자인 상징이 됐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차량과 콘셉트카의 디자인은 파라메트릭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쏘나타의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아반떼의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아이오닉 5의 ‘파라메트릭 픽셀’ 등이다.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을 적용한 ‘쏘나타’와 ‘그랜저’. [현대차 제공] |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선과 면, 도형에 수학적 공식을 부여해 자동적으로 연속적인 기하학 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즉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려낸 것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통해 도출된 디자인 결과물이다.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 디자인 방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기법이라고 할 수 있다.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정교함을 필요로하는 건축 등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DDP)’와 ‘항저우 스타디움’ 등이 대표적이다.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된 ‘아이오닉 5’. [현대차 제공] |
라디에이터 그릴에 한정돼 있던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7세대 ‘아반떼’를 기점으로 차량 전체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7세대 아반떼에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라는 테마가 적용됐다. 현대차는 세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꼭짓점을 이루는 삼각형 디자인을 7세대 아반떼에 전체적으로 적용했다.
삼각형 디자인은 공격적인 느낌을 연출할 뿐만 아니라, 비례를 달리했을 때 눈길을 한곳으로 모으는 효과가 있다.
현대차의 첫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테마를 반영함과 동시에, 픽셀 모양의 디테일을 심은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아이오닉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