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S·BS 연구 인력간 교류 통한 시너지 기대
지난 7월말 MC사업부 휴대폰 사업 철수 따른 공실 활용
LG사이언스파크 전경[LG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LG전자 강남 연구개발(R&D)센터 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연구조직 인력 500여 명이 다음달 LG사이언스파크로 최종 이주한다. 강남 R&D센터는 문을 닫는다. 이로써 분산됐던 LG전자 연구 조직이 한데 모여 본격적인 ‘R&D 마곡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말 LG전자 강남 R&D센터 HE사업본부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조성된 국내 최대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남에 남아있던 HE 사업본부 연구조직이 LG사이언스파크로 이동하게 되면서 마곡이 LG전자의 실질적인 연구 메카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R&D 인력의 통합으로 기능간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가전(H&A) 부문이 현재 경남 창원의 LG스마트파크에서 주된 연구를 수행하는 가운데, TV사업을 하는 HE 부문과 전장(VS)·비지니스솔루션(BS) 사업 부문 등이 LG사이언스파크에 모여 집적되면서 연구원들간 소통과 교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관련 연구인력을 재배치해 공실이 생긴 점도 이번 이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5000여명에 달했던 MC 사업부 임직원은 3000명으로 축소된 후 다른 사업부문 등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4월 공식적으로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연구단지다.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약 33만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연면적 기준으로 여의도 총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현재 9개 계열사의 연구인력 약 2만1000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면적 기준으로 LG에서 가장 규모가 큰 연구소인 LG전자 서초 R&D캠퍼스보다 약 9배나 크며, 그룹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 보다도 2배나 큰 규모다.
지난 2017년 LG전자는 강남 R&D센터 건물을 서브원(현재 S&I코퍼레이션)에 2230억원에 매각했다. 강남 R&D센터에 남은 연구조직은 서브원으로부터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는데 당시 서울 가산동에 있는 MC 사업본부와 강남 R&D센터에 있는 자동차부품 사업본부가 LG사이언스파크에 먼저 입주한 바 있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을 우선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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