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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생산줄고 세계수요는 늘고...내년도 철강값 '들썩'[비즈360]
내년 철강수요 올해대비 2.2% ↑
중국 감산 및 수출 통제 이어져 생산량은 제자리
조선·건설용 제품 중심 가격 상승 가능성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모습.[포스코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올해 철강재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내년에도 상반기까지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수요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중국발 감산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내년 철강 수요는 올해 대비 2.2% 늘어난 18억960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 효과와 신흥국 경제 정상화 효과로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신흥국은 올해 대비 5% 늘어난 5억1000만t, 선진국은 4.3% 늘어난 4억200만t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5.7%), 유럽(5.5%), 아세안(5.4%) 지역에서 5%대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반면 중국의 환경규제와 감산 정책의 지속으로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전문업체 피치 레이팅(Fitch Rating)은 “내년 중국의 철강 생산 성장률은 한자릿 수의 마이너스를 기록해 조강생산량이 10억t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자국 철강업계에 대해 지난 2016~2018년 노후설비 1억5000만t, 유도로 1억4000만t의 설비를 퇴출시켰으며 올해부터는 설비 증설을 금지하고 탄소배출 목표에 연동해 생산량을 감축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철강전문매체 MEPS는 “아시아 철강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8월 중국 정부가 철강제품에 대해 수출 증치세를 폐지한 만큼 중국산 철강재가 글로벌 시장에 풀리는 양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늘어나는 수요에 반해 공급이 크게 늘지 않으면 철강재 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릴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국내 철강재 수요가 큰 산업은 원가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박현성 포스코경영연구원 센터장은 “자동차와 가전용 철강재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대기 및 이연 수요가 소멸돼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조선용 후판과 건설용 강재의 경우 올해 수주 물량 반영과 건설투자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수요산업의 경기 차별화로 철강재 가격 역시 제품별, 시장별로 온도차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2월 들어 수급 불균형의 영향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적어도 상반기 까지는 제품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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