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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LG ‘TV동맹’으로 재회?...과거 손잡은 사례 봤더니[비즈360]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TV 동맹설 나와
과거 삼성과 LG 협업 사례 존재 알려져
삼성전자 갤럭시A52에 LG이노텍 CoF 공급
LG디스플레이 LCD, 삼성전자에 공급
삼성전자의 2020년형 QLED 8K TV 85인치 QT950S 모델 모습.[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TV에 LG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삼성과 LG의 제품 개발 ‘동맹’ 사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과 LG의 협력 성사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이 손잡는 상생 사례를 만들어달라는 얘기다.

그런데 삼성과 LG 사이에 제조품 협업 사례는 과거에 전혀 없었던 것일까.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의 과거 협업 사례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9월 출시한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52에 대해 LG이노텍으로부터 전량 칩온필름(CoF)을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A72는 LG이노텍과 스템코 두 곳으로부터 CoF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F는 요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중 하나로 꼽힌다.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패널과 연성회로기판(FPCB), 드라이버 IC를 연결하는 부품이다. 필름을 말거나 접는 것이 가능해 제품을 얇고 작게 만들 수 있다. 현재 CoF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은 LG이노텍과 일본 스템코다.

LG이노텍 역시 삼성전자로부터 이미지센서를 매입해 카메라 모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LG이노텍 사업보고서에는 지난해부터 소니 외에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 주요 거래처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액정표시장치(LCD)을 공급받아 TV를 만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역시 삼성전자가 내년 미니LED TV 등에 사용되는 LCD 패널 공급망에서 샤프와 LG디스플레이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것으로, 중국 업체와 타국 업체들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왔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가 삼성전자 TV에 패널로 쓰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두 회사가 협상 중이란 얘기도 나온다. 전체 TV시장의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OLED 패널을 쓰는 프리미엄 TV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추세기 때문인데, 삼성전자 입장에서 패널 수급이 최근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생산할 수 있는 QD-OLED 패널 출하량은 최대 100만대로, 삼성전자 연간 TV 출하량(5000만대)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 세계에 OLED TV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량은 올해 연 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 2023년 1100만대(추정치)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TV의 협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전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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