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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1위 두고 SK·LG 맞대결...누가 이길까 [비즈360]
SK이노·LG화학서 각각 분사 IPO 앞둬
새 수장 내세우며 배터리 사업 비중↑

양사 모두 배터리 수주잔고 200조원 넘어
1~10월 기준 시장 2위 LG엔솔·5위 SK온

SK온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국내 배터리 시장 1위 자리를 두고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의 진검승부가 시작된다.

이들은 각각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에서 분사한 데 이어, 새 수장을 선임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등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이달 중순 이사회를 열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 지동섭 사장과 함께 SK온 대표를 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 수석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오너가가 SK온을 직접 이끌면서 그룹 내 배터리 사업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배터리 분야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2018년 3월 헝가리 코마롬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고, 지난해 7월 최 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충남 서산공장에서 만나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때도 함께 했다.

SK온의 글로벌 배터리 수주잔고는 10월 기준 1.6TWh로, 금액기준으로 약 220조원 규모다.

최 수석부회장은 대규모 수주량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 인원 충원, 조직 정비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최근 3조원 규모의 프리IPO(상장전 지분 투자 유치)를 결정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전경.[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도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주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이번주 내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 중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년 3조원 이상 투입되는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 자금 확보를 위해 IPO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룹 내 ‘2인자’로 불리는 권영수 부회장을 지난달 1일 인사를 통해 새 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43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면서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등 LG의 주력 사업을 모두 경험한 인물이다.

권 부회장은 IPO를 완수하고, 향후 수주 확대와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SK온과 마찬가지로 현재 200조원 이상의 수주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21.2%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온은 5.8%의 점유율로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안착했다. 1위는 31.2%의 점유율을 보인 중국 CATL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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