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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의 ‘뉴 삼성’ 어떻게? 이 ‘세 사람’ 거취에 답있다[비즈360]
임박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관전 포인트
(왼쪽부터)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기남 부회장(디바이스솔루션), 김현석(소비자가전)·고동진(IT·모바일) 대표이사 사장 등 ‘트로이카’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관전포인트는 이재용 부회장이 ‘뉴 삼성’ 비전 실현을 위해 안정 속에서도 어떤 변화를 선택할지다.

1일 재계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 등 3대 부문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이사회에서는 투자, 사회공헌(CSR) 등과 관련한 안건을 심의했으나 사내이사 교체와 관련된 내용은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연말을 앞둔 정기이사회에서는 사내이사 교체 안건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 등 5명이다.

김기남 부회장 등 세 부문장의 삼각트리오 체제는 46개월(3년 10개월)간 이어져왔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로, 올해 3월 정기 주총에서 유임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여파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자 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수뇌부 3명이 진용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 가운데 사장단 인사 폭은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인사에서 이정배 사장(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사장(파운드리사업부장)을 승진시키며 반도체 사업분야 강화에 나섰다.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도 승진했다. 진교영 사장(종합기술원장)과 정은승 사장(DS부문 최고기술경영자)도 함께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말 메모리와 파운드리 담당 사장을 교체한 가운데 강인엽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이 중용될지도 주목된다. 강인엽 사장은 2017년말 사장으로 승진해 시스템LSI사업부를 4년째 이끌며 한종희 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함께 사업부 사장단 중에서는 가장 오래 신임을 얻고 있다.

노태문 사장(무선사업부장)은 지난해 1월 정기인사에서 업무가 변경됐고, 최윤호 사장(경영지원실장), 전경훈 사장(네트워크사업부장), 박학규 사장(DS부문 경영지원실장) 등도 이때 승진했다.

정현호 사장(사업지원TF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미래전략실 해체, 사업지원TF 재편 등 삼성의 컨트롤타워 변화가 올해 지배구조 및 조직개편으로 이어질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삼성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컨설팅을 맡겼으며 일각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도 연장선상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2년 간 DS(디바이스솔루션)와 CE(소비자가전), IM(IT·모바일) 등 전 분야에서 사장단 인적쇄신을 단행한 만큼 핵심적인 변화는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 수원 본사. [삼성전자 제공]

특히 최근 인사제도 개편안을 통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통합한 만큼 대규모 승진 인사가 예상된다. 큰 틀에서 조직을 안정화하고 세밀한 임원인사를 통해 조직을 쇄신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30대 임원, 40대 경영자 탄생 가능성을 높인 인사제도를 마련한 만큼 파격적인 승진·발탁 인사로 ‘뉴 삼성’을 향한 혁신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특히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젊은 임원으로의 세대교체와 조직 내 역할·권한 강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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