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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가입자 중 10% “자급제폰 써요”…쿠팡에서 16배 ‘폭증’
과기부 첫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추정
7월 자급제 단말기 534만9000여대…1년 반만에 40%↑
쿠팡 판매량 2018년 5000대→2019년 8만대로 16배 급증
단말기 기종도 확대…지난해 자급제 기종 총 26개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국내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수가 1년 6개월 만에 40% 증가하며 통신사 가입자 10명 중 1명은 자급제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쿠팡에서 판매된 자급제 단말기 수는 최근 1년새 16배나 폭증했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383만3000여 대로 추정됐던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수는 올해 7월에는 534만9000여대로 증가했다. 1년 6개월 여 만에 4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국내 이동통신가입자 중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비중은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관할 정부 부처인 과기부가 처음으로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를 추정한 수치다. 지금까지는 시장조사기관에서 조사한 추정치만 알려져왔다.

[조승래 의원실 제공]

이마트, 쿠팡 등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자급제 단말기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쿠팡에서 판매된 자급제 단말기 수는 2018년 5000여대에서 지난해 8만여대로 1년만에 16배나 늘었다.

자급제 단말기 대상 기종도 다양화됐다. 지난 2017년 3종에 불과했던 자급제 단말기 기종은 2018년 19종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26종까지 확대됐다.

과기부는 지난 2018년 12월 ‘소비자 관점의 자급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유통망 다양화 및 대상 기종 확대, 개통 편의 제고 등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미온적인 수준이다. 지난 5월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활성화 방안에서 제시된 12개 이행방안 중 2개는 이행, 4개는 부분이행, 6개는 미이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관점의 자급제 활성화 방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승래 의원은 “전세계 자급제 단말기 비중이 7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12년에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고 8년이 지나서야 자급제 단말기 사용자 비중이 10%에 인접했다”며,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과기부는 단말기 자급제 정책 개선 및 확장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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