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의 영국 소년병들이 전투지역 최전방으로 보내져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군이 최근 영국 소년병 4명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의 전투지역으로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영국 인권단체들은 이 사실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소년병 모집 반대단체의 빅토리아 포브스 아담은 “군대에 지원하는 소년병들은 자신이 직면할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다” 며 “전투지역에 보내진 소년병들이 지뢰를 밟거나 총을 맞아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앤드류 로바단 영국 국방부장관은 소년병을 전투지역으로 보낸 지휘관에 책임을 돌리며 소년병들이 다시 영국으로 귀환할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영국의 인권 운동가들은 현행 16~17세인 군대 지원 가능연령을 18세로 올릴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국제전쟁아동구호기구 워차일드는 “소년병 모집은 가장 끔찍한 행위로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비난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숨진 영국의 어린 병사(18~22세)은 현재까지 영국군 전체 사망자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군은 18세 이하 소년병을 5000명 가량 모집했다. 영국에서 18세 이하 소년병들은 법적으로 투표권이 없고 술을 마실 수도 없다.
영국과 달리 프랑스는 18세 이상만 입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은 17세부터 입대를 허용하고 있으나 18세가 되기 전까지는 전투 투입을 금하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