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녹색스카프’ 때문에 시끄럽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시 웨이양(未央) 구의 제1실험소학교(초등학교)가 성적과 품행이 뒤처지는 학생에게 녹색스카프를 매게 하면서 인격침해 및 성적지상주의 교육으로 논란이 일면서다.
환추왕(環求網)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이 학교는 성적이 좋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에게는 빨강스카프를, 그렇지 않은 학생에게는 녹색스카프를 매게 했다. 등교 할 때 뿐만 아니라 하교 후에도 계속 스카프를 매도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에 중국의 네티즌은 “중국 공교육의 수준을 말해준다”, “어린아이들을 성적으로 등급을 매겨 상처를 주는 몰지각한 발상”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이 여론이 악화되자 산시 성 정부의 관계부서는 녹색스카프 착용 조치를 폐지하고,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홍콩 펑황TV는 전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