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죄수 수백명을 비밀리에 처형했다는 유엔 인권보고서가 나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메드 샤히드 유엔 특별 조사관은 이란의 인권실태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샤히드 조사관은 지난 8월 1일 유엔으로부터 이란의 인권상황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부여받고 이란의 죄수들에 대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서부터 고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인권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놀랄만한 사안은 치솟고 있는 죄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들어 지금까지 모두 200건가량의 사형 집행이 이뤄졌으며, 지난 1월에만 최소한 죄수 83명이 사형집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3명의 정치범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란 동부 마샤드에 위치한 바킬라바드 교도소측은 지난 2010년에 300건 이상의 사형집행을 몰래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란의 법률을 어기고 바킬라바드 교도소 관리들은 수감자의 변호인이나 가족에게 사전에 알리거나 이들의 입회를 허용하지 않은 채 무단으로 사형을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2011년에만 최소 146건에 이르는 사형집행이 비밀스럽게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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