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역사적인 1대 1027명의 포로교환이 오늘 이뤄진다. 이번 포로교환에 이스라엘 국민 80%가 찬성의 뜻을 보였다.
17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오는 18일 길라드 샬리트와 팔레스타인 재소자 477명을 맞교환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교환 장소가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반도 사막 주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샬리트는 이스라엘로 귀환하는 26년만의 첫 생존 군인이 된다.
이날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80%가 샬리트와 팔레스타인 재소자 1027명의 맞교환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는 포로교환에 반대했다.
테러희생자 유가족 단체인 알마고르 측은 “하마스는 샬리트뿐 아니라 희생자 가족, 이스라엘 사회 전체를 납치한 것”이라며 이번 포로교환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단 한명의 병사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최선의 거래였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포로교환을 환영한다”며 “이는 평화를 향한 긍정적인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차로 풀려나는 477명 중 대부분은 가자·서안지구 등 고향으로 돌아간다. 이중 중범죄자로 분류된 40명은 터키, 시리아 등 국외로 추방된다.
지난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5년간 억류된 샬리트와 팔레스타인 재소자 1027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석방 예정자 1027명 중 나머지 550명은 두 달 내로 풀려날 계획이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