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추도식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스탠퍼드 대학에서 열렸다.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초청으로 열린 이번 추도식에는 잡스의 가족과 지인, 정보기술(IT)업계의 명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추도식은 참석자들도 초대장과 신원 확인을 최대 5차례 정도 거쳐야 입장할 정도로 철통보안 속에 진행됐다. 언론의 취재는 사전에 원천 봉쇄됐다.

이날 추도식에 초청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전용기로 이동해 이날 오후 6시6분께 대학 본관 앞에 도착했다. 이재용 사장도 별도의 수행원 없이 혼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애플과 특허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추도식에서 이 사장이 팀 쿡과 별도의 만남을 갖고 특허 전쟁의 해법이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밖에 추도식에 참석한 명사들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오후 5시께부터 검은색 대형 리무진 등을 타고 대학 본관에 속속 도착했다. 부인인 로런 파월 등 유족들은 오후 6시께 추도식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는 라마교 승려 복장을 한 사람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탠퍼드 대학은 잡스가 2005년 졸업식 축사에서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명연설을 남긴 곳으로 잡스에게 인연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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