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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시위 1달…전세계 ‘분노의 날’ 체포ㆍ부상자 속출
전세계 ‘분노의 날’ 체포ㆍ부상자 속출
美서만 360명 연행, 로마 135명 부상

지난 9월 17일 금융자본의 탐욕에 반발하며 미국의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한달을 맞았다.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된 ‘월가 시위’는 지난 주말 85개국 1500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수백명이 연행되고, 로마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했다.

‘분노의 날(Day of Rage)’로 선포된 15일 미국에서만 360여명이 연행됐다. 이날 집회는 100개 도시에서 수십~수천명이 모여 극심한 빈부의 차와 부패한 금융권을 규탄했다.

집회는 대부분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시카고와 뉴욕 등에서는 16일 새벽까지 당국의 해산명령에 불복하며 현장에 남은 시위대 300여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시카고와 뉴욕에서 각각 175명과 92명을 연행했고, 투산과 피닉스에서도 약 100명을 체포했다.

이에 앞서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분노한 사람들(the Indignant)’로 명명된 시위대가 금융가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20만명이 운집해 유리창과 보도 블록을 깨고 차량에 불이 붙이는 등 가장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는 과정에서 최소 135명 이상이 부상했고 12명이 체포됐다.

런던과 암스테르담,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수백명이 밤새 노숙하며 16일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앞에 캠프를 차린 ‘런던거래소를 점령하라’ 시위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북미지역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도 2000~3000여명이 참가하는 가두행진을 이어가는 등 10여개 주요도시에서 이틀째 시위가 계속됐다.

이날 토론토 시위대는 시내 세인트 제임스 공원에 설치한 텐트기지를 출발해 “누구의 거리? 우리의 거리…우리가 99%”라고 외쳤다. 시위대는 증권시장이 개장하는 17일 시위를 재개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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