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피랍병사 길라드 샬리트와 맞교환하는 팔레스타인 재소자 477명이 공개됐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석방 예정자 1027명 중 남성 450명과 여성 27명을 1차로 풀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1차 석방자 명단에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 간부 등 거물급 테러범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지난 2001년 예루살렘 피자집 자살 테러로 16년형을 선고받은 마흘람 타미미, 1989년 16명이 사망한 시내버스 폭탄테러 주범 압델 하디 가넴 등 하마스 요원들이 이번 조치로 풀려난다. 35년간 수감됐던 최장 수감자 모함메드 헤마드도 이번 석방 명단에 들어있다.
석방자 대부분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는 이스라엘 안보를 이유로 자신의 고향과 떨어진 국외로 추방된다.
거물급 테러범이 대거 석방된다는 소식에 이스라엘 국민들의 테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러희생자 유가족 단체인 알마고르 측은 이번 하마스 테러범 석방이 더 큰 테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샬리트 병사 경우처럼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을 추가 납치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1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경 검문소에서 살리트와 팔레스타인 재소자 477명이 교환될 예정이다. 석방 예정자 1027명 중 나머지 550명은 두 달 내로 풀려날 계획이다.
지난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5년간 억류된 샬리트와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재소자 1027명을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