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중국 최고 지도부 입성이 유력시되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가 아내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홍콩 다궁바오는 최근 보시라이 서기가 아내에 대해 언급하며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했다”며 아내에 대한 죄책감을 드러냈다고 12일 전했다.
보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는 유명학 법학자다. 베이징대의 유명 교수들이 구카이라이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을 정도로 그녀의 학문적 성과는 인정을 받고 있다.
보 서기는 다롄(大連)시 시장에 취임하게 됐을 때 아내가 다롄에서 잘나가는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있었으나 자신 때문에 이를 접고 학계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보 서기는 당시 “당신(구카이라이)이 변호사 사무실을 하면 잡음이 많을텐데”라고 지나가는 말로 한마디 했는데 아내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여러모로 대단한 여성이라고 추켜세웠다.
보시라이 서기는 구카이라이와 재혼했다. 전 부인인 리단위(李丹宇)와 사이에 리왕즈(李望知)라는 아들이 하나 있으며, 구카이라이와 재혼한 후 낳은 아들 보과과가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