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수주 내 추가 북미대화가 열릴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미 국무부가 1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클린턴 장관은 지난 11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추가 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취할 광범위한 문제들과 관련해 북한과 계속 접촉할 용의를 가져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해 향후 수주일 내에 더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언급, 수주일 내 북미간 추가 대화가 있을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클린턴 장관은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달 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대표간의 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확정이 된다면 이는 우리가 확실히 발표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지난 7월 뉴욕에서의 대화에 이어 2차 북미대화를 한미 정상회담 이후 제3국에서 개최하기로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조만간 미국 측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유럽의 제3국에서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은 추가 북미 대화와 관련한 자국의 입장을 최근 한국 정부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또 다른 소식통은 “후속 북미대화가 열리더라도 6자회담 재개까지 가는 과정은 여러 국면으로 나뉘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해 북미 대화 이후에도 6자회담이 곧바로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국은 장거리 미사일 및 핵실험 중단(모라토리엄)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등 지난 뉴욕 북미대화에서 북한에 제시한 비핵화 사전조치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바로미터인 만큼 사전조치를 놓고 ‘타협’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요구를 계속 무시한다면 압박과 고립을 부를 것이고, 비핵화의 길로 간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며 “북한이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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