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달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내달 초로 예정된 차기 연준 회의에서 QE3 조치가 구체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연준이 12일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상당한 불안정성(considerable uncertainty)’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위원 10명 가운데 2명은 미 경제 부양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촉구하며 추가 국채매입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록은 위원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많은 회의 참석자들은 강력한 경기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때 대규모 자산 매입이 잠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일부 위원은 장ㆍ단기 통화정책의 상호 연관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많은 위원들은 실업률 목표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통화정책이 간접적으로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국채 추가 매입 대신 장ㆍ단기 채권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장기 금리를 낮추는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를 경기부양 방안으로 내놓았었다.
당시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은 좀더 대담한 경기 부양책을 요구한 반면 리처드 피셔, 나라야난 코처라코타, 찰스 플로서 등 3명의 이사는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마저도 반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