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를 앓는 환자들의 수명이 지난 10년간 15년이나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마거릿 메이 박사팀이 20세 때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 치료를 받기 시작한 환자들의 수명을 조사해 영국의학저널에 12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96~1999년에는 수명이 30세였으나 2006~2008년에는 46세로 늘어났다.
HIV를 갖고 있는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10년 가량 더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의 경우 임신 중에 HIV 검사를 받게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에 따른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또한 1만7천661명의 환자 가운데 7%인 1천248명이 1996년과 2008년 사이에 숨진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에이즈 환자들의 수명 연장은 약물과 조기 치료 때문이라면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늦게 시작하면 최고 15년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영국의 보균자는 8만여명으로 이 가운데 25%가 감염 사실을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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