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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라덴급 수배자 16년만에 검거…23억 현상금은 누가?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일급수배자 10인’에 이름을 올린 거물급 수배자 제임스 휘트니 불거(82)가 마침내 붙잡혔다.

미국 일간 보스턴 글로브는 10일(현지시각) 보스턴 일대에서 막강한 폭력조직을 이끌며 16년간 도피생활을 해왔던 제임스 휘트니 불거가 1974년 미스 아이슬란드 출신인 애너 비요른스도티르(57)의 제보로 검거됐다고 전했다. 현상금이 무려 200만 달러(약 23억원)가 걸린 거물급 수배자의 최후였다.

제임스 휘트니 불거는1970~80년대 19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아 미 연방수사국(FBI)가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던 수배자였다.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에서 동거녀 캐서린 크레이그(60)와 함께 가명으로 숨어 살고 있던 불거는 길고양이를 돌보다 크레이그와 친해진 비요른스도티르에 의해 은둔생활이 발각됐다.

불거의 파란만장한 삶과 범죄행각은 할리우드 갱스터 영화에도 깊은 영감을 줬으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2006년 영화 ‘디파티드’에 등장하는 범죄조직 두목 프랭크 코스텔로는 불거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6월 붙잡힌 불거는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한편 1970년대 후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비요른스도티르는 B급영화의 배우로 활동해왔다. 크레이그와 가까이 지내다 TV에서 본 불거의 얼굴을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한 비요른스도티르는 16년간 도피 중이던 일급수배자를 잡고 23억 현상금을 받는 주인공이 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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