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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외무장관들 “시리아 대통령 사퇴해야”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바사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룩셈부르크에서 이날 열린 회의에서 장관들은 반정부 시위대들에 대한 시리아의 무리한 진압을 범죄행위로 규정하며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캐서린 애쉬턴 EU 외교정책위원장 역시 “EU는 시리아에 강한 제제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에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시리아의 잔혹한 탄압을 강한 어투로 비난했다.

이번 EU 외무장관들의 발언은 유엔(UN) 시리아 제재가 부결된 것에 반하여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5일 시리아 정부군의 유혈진압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을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날 EU 외무장관들은 시리아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냈다. 지난 9일 왈리드 알-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어떤 나라든 SNC를 합법기구로 승인하면 시리아의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UN의 예상자료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정부군의 유혈진압으로 2700명 이상이 숨졌다.

이날 EU외무장관들은 자국의 시민들을 억압하고 있는 이란과 벨라루스에 대한 제재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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