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싱카가 미국 경매시장에서 460만달러(한화 약 54억원)에 팔렸다.
10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884년 프랑스에서 생산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된 자동차인 ‘1884 드 디옹 부통 트레파르두 도자도’가 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허쉬 지역에서 열린 경매에서 예상가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팔렸다.
‘라 마르키즈(La Marquise, 후작부인)’라는 애칭을 가진 이 자동차는 차령이 127살이나 됐지만 지금도 쌩쌩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다.
경매를 주최한 ‘RM 옥션’ 측은 “라 마르키즈가 만들어진지 127년이나 된 4륜구동 증기기관 자동차이지만 여전히 운행이 가능하다”며 “최고 시속 61㎞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라 마르키즈는 또 지난 1887년 세계 최초로 열린 자동차 경주에도 참가한 이력을 갖고 있는 레이싱카이다.
127년 전 이 자동차를 제작한 프랑스의 드 디옹 백작은 자신의 어머니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후작 부인’을 뜻하는 ‘라마르키즈’라는 애칭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13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녔지만, 지금까지 이 차를 거쳐간 소유주는 4명에 불과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최근의 주인은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수집가 존 오퀸으로, 그는 지난 2007년 350만달러에 이 차를 구입했다.
AFP통신은 그러나 라 마르키즈의 새로운 주인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고 전했다.
RM 옥션은 “완벽한 문헌으로 보장된 역사를 지닌 라 마르키즈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라고 소개하면서 “라 마르키즈 구입은 가장 차별화된 자동차 수집가를 위한 다시 오지 않을 기회”라고 평가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