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이 장쩌민(江澤民ㆍ85) 중국 전 국가주석 사망 오보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산케이신문은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자 10일자 조간 1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3면에는 오보 경위를 설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산케이신문은 오보 경위에 대해 “유력한 일중 관계자 등으로부터 ‘장 전 주석이숨졌다’는 정보를 들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가 입원한 병원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상반된 정보도 입수했다”며 “도쿄 편집국이 정세를 전반적으로 분석한 결과 장씨가 숨졌다고 판단해 사망 보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지난 7월 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쩌민 중국 전 국가주석이 뇌사했다”는 내용의 호외 PDF판을 실었고, 8일자 조간에서도 “장 전 주석이 6일 저녁 베이징 시내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앞서 홍콩 방송사인 ATV(亞州電視)도 장 전 주석이 숨졌다고 보도했지만, 이 방송사는 다음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사망설을 공식 부인하자 곧바로 오보를 인정한 뒤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또 9월5일에는 뉴스부문 책임자인 수석 부사장이 오보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장 전 주석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장 전 주석의 공식무대 등장은 지난해 4월 상하이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행사장을 시찰한 후 1년 6개월 만이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