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아기를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숨진 30대 엄마의 사연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9일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유모차를 몰고 철로 건널목을 건너던 수전 다이비니(33) 씨가 기차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2살 난 딸을 유모차에 태우고 건널목을 건너던 다이비니 씨는 유모차 바퀴가 철길에 끼어 꼼짝하지 않자 이를 꺼내려다 변을 당했다.
다이비니 씨는 기차가 달려오자 유모차를 빼내려고 필사적으로 애썼고 기차가 건널목에 닿기 직전 유모차를 철로 밖으로 밀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기차를 미처 피하지 못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가게 종업원 산드라 카스티요 씨는 “엄마는 보지 못했지만 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철로 밖에 서 있었고 기차가 지나갔다”며 “엄마가 아기를 구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고 말했다.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는 다친 곳 없이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주의하게 건널목을 건넌 다이비니 씨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모정은 위대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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