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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톈안먼 시위 주역 왕단, 민주주의 잡지 발간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의 주동자 가운데 한명인 왕단(王丹)이 중국의 정치 현안을 다룬 잡지를 대만에서 발간한다고 홍콩 밍바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왕단은 지난 1년간 준비한 ‘공공지식분자(公共知識分子)’라는 제목의 잡지를 다음주 발간할 예정이다. 이 잡지는 중국이 직면한 민주화와 정치개혁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으며, 중동의 ‘재스민 혁명’에 관한 내용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단은 이 잡지가 1915년 창간된 중국의 계몽잡지 ‘신청년(新靑年)’과 같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청년은 1919년 중국 베이징(北京)의 학생들이 일으킨 반제국ㆍ반봉건주의 운동인 5.4 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중국은 경제적으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런 경제발전이 사회적 만족과 정치 안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면서 “오히려 사회적 불만을 키웠으며 지금의 통치자들은 강압적인 방법으로 표면상의 안정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단은 대만뿐 아니라 홍콩에서도 이 잡지를 발행할 예정이며 우편 등을 통해 중국 본토로 전달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단은 톈안먼 시위를 주동해 7년간 수감한 후 미국으로 망명했다.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대만 국립 청궁(성공)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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