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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자 평화상 왜 이러나 번복에 또 번복 소동
중국이 ‘공자평화상’을 폐지하고 대신 만든 ‘공자세계평화상’을 하루만에 중단, 공자의 이름을 넣어 만든 평화상으로 해프닝을 벌이고 있다.

6일 신징바오(新京報)는 중국 문화부 중화사회발전기금이 ‘공자세계평화상’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공자평화상’을 제정, 롄잔(連戰) 국민당 명예주석을 첫 수상자로 결정했다.

하지만 2회 공자평화상 시상식을 준비중이던 지난달 29일 중국 문화부는 웹사이트에 “민간단체인 중국향토예술협회가 당국에 보고하지 않고 임의로 행사를 추진했기 때문에 공자평화상 취소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대신 문화부 중화사회문화발전기금회는 6일 ‘공자세계평화상’을 새로 내놓았다. 전쟁과 폭력을 종결시키거나 평화적인 중재를 통해 전쟁이나 폭력을 방지한 사람, 핵무기 및 대량 살상 무기 감축에 공헌한 사람이 수상 대상자다. 매년 9월 21일 ‘국제 평화의 날’을 기점으로 후보자를 선발하며 내년 9월 21일에 첫 수상자 명단을 발표한다고 이 기금회는 밝혔다.

하지만 하루 뒤인 7일 중화사회문화발전기금은 문화부 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자세계평화상에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일부 교수의 제안으로 만들어져 아직 논의가 안 끝난 상태로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공자와 평화는 어차피 관련 없다’, ‘두 상 모두 문화부 소관인데...’라며 이번 소동에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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