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유엔(UN) 정회원국 가입 신청을 추진한 데 대해 미국이 구체적인 보복 조치로 수천만 달러 상당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발전 프로젝트 추진을 보류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산 아부 리브다 팔레스타인 경제장관은 이날 미국 정부 산하 해외원조국이 5500만 달러와 2600만 달러의 자금이 들어가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자금 부족으로 보류키로 했다는 결정을 국제개발처(USAID)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이스라엘과 평화협상 재개를 사실상 거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한 팔레스타인에 처음으로 보복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리브 장관은 팔레스타인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한 50여명이 지난주 일시적으로 해고됐으며, 내달에는 200여 명이 추가로 직장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 의회 지도자들은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유엔 정회원 가입을 계속 추진하면 내년에 더욱 많은 원조 중단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팔레스타인에 매년 약 5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압바스 수반은 지난달 23일 유엔 안보리에 정회원국 가입 신청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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