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지친 심신을 깨우는 커피가 자동차도 달리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미 동부시간) MSNBC 뉴스는 영국인 엔지니어들이 커피 찌꺼기를 연료로 사용하도록 개조한 자동차로 시속 최고 124.7㎞, 평균 시속 107㎞를 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유기농 연료차 부문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눈길을 끈다. 이전 기록은 비버 에너지사가 제작한 목재 펠릿(톱밥을 압축한 작은 알갱이) 연료차 비버XR7로 평균 시속 75.6㎞를 기록했다.
이들 엔지니어는 커피점에서 쏟아내는 커피 찌꺼기의 양이 막대하다는 것에 착안, 환경보호 자원봉사자들과 영국 BBC TV의 과학실험 프로그램 ‘Bang Goes The Theory’와 합동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동네 커피점들을 돌아다니며 커피 찌꺼기를 모아 말린 뒤 로버 SD1 차량용으로 개조된 가스 전환장치에 맞는 크기로 압축했다.
특히 이들은 무거운 가스화 장치를 들여놓느라 차량 무게를 250㎏이나 줄여야 했다고. 가스 전환장치는 목재나 커피의 펠릿을 고온으로 가열해 자동차 연료가 될 수 있는 이산화탄소와 수소, 메탄가스를 생산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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