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뎀프시 육참총장이 30일(현지시간) 마이크 멀린 의장의 뒤를 이어 미국의 새로운 합참의장에 공식 취임했다.
지금까지 4년간 합참의장직을 수행해온 멀린은 이날을 끝으로 43년간의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버지니아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린 합참의장 이ㆍ취임식에서 멀린 의장의 공로를 치하했다.
패네타 장관은 “멀린 의장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문제에서도 대단한 진전을 만들어 냈다”면서 “그는 한반도 갈등이 위험스럽게 고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했고, 우리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이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도 함께 참석, 멀린 의장의 그간 노고를 위로하고 뎀프시 신임 의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군은 멀린의 봉사 덕분에 더욱 강력해 졌고 우리나라는 더욱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또 뎀프시 신임 총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우리는 군사력의 우위를 유지할 것이며 자유와 안보를 위한 군대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새 합참의장으로 일하게 된 뎀프시 의장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와 1974년 미 육사를 함께 졸업한 동기생이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이라크주둔 제1기갑사단 사단장을 맡았으며 올 4월부터 육참총장직을 수행해 왔다. 전임인 멀린 의장과는 달리 외향적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진 그는 아일랜드계 미국인으로 올해 59세이다.
뎀프시는 2001년 퇴임한 휴 쉘턴 이후 첫 육군출신의 합참의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2007년 가을 취임한 멀린은 2년 임기의 합참의장직을 연임했다.
미 언론은 국방예산이 대폭 삭감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뎀프시 의장이 중책을 맡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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