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운전하면 안 되는 나라 사우디아라비아. 최근 한 여성이 운전하다 적발돼 태형 10대가 선고됐다. 이에 비난 여론과 국제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압둘라 국왕은 즉시 형벌을 철회했다. 태형 선고 하루 만의 일이다.
28일 태형 선고 철회 결정이 나오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의 부인인 아미라 알타윌은 트위터에 “경애하는 국왕 덕분에 세이마에게 선고된 태형이 취소돼 천만다행이다.모든 사우디 여성이 정말 행복해 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어 왕자비는 “사우디가 자랑스럽다”며 “활동적인 사우디 여성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운동가 세이마 자스타니아는 지난 7월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제다 시(市) 법원에서 27일 태형 10대를 선고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계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고 있는 나라로, 압둘라 국왕이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 이 같은 판결이 나오자 현지 여성 운동가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사우디 여성 운동가들은 최근 여성에 운전할 권리를 줄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인 ‘위민 투 드라이브(Women2drive)’를 만들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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