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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vs 후진국 인구구성 극과극…선진국은 고령화, 후진국은 실업문제 심각
지구촌 인구가 올해 70억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선진국과 후진국의 인구 구성은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FT는 일본과 나이지리아를 대표적인 예로 들면서 일본은 ‘종형’인 반면 나이지리아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형’이라고 지적했다.

인구의 성별ㆍ연령별 구성을 나타낸 도표인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일본은 저연령층과 고연령층 모두에서 낮은 형태의 그래프를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최장수 국가인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는 23%, 15세 이하 인구는 13%로 집계됐다.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의료 기술과 피임 기술이 발달해 사망률과 출생률이 동시에 낮게 나타나면서 인구 증가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인다.

후진국의 대표격인 나이지리아는 가파른 피라미드 형태를 나타낸다. 저연령층 인구는 높은 반면 고연령층은 낮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인구는 3%에 그쳤지만 15세 이하는 43%를 차지했다. 이는 의학과 피임기술이 발달하지 못해 출산률과 사망률이 동시에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선진국과 후진국의 상반된 인구 분포는 저마다 다른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선진국은 고령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젊은층이 급격히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인들이 많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은 떨어지고 젊은층은 연금 등의 부담으로 결혼을 해도 출산을 지연하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고령화는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의 구조에 빠지게 된다.

반대로 후진국에서는 교육수준이 낮은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가치있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실업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폭동으로 변질할 수 있어 선진국보다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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