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WP)가 세계 경제위기를 막을 주요인물 8인을 선정,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ECB 차기총재를 맡게 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중앙은행 총재,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이 명단에 들어갔다.
WP는 버냉키에 대해 “경험 많은 위기 관리자”라고 평가하면서 “또 다른 경기침체를 막고 유럽의 경제위기가 미국에서 새로운 경제위기를 낳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의 통화정책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이트너에 대해서는 “유럽에서와 같은 재정위기에 많은 경험이 있는 관료”라면서 “1990년대 동아시아와 러시아 등지의 경제위기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이끌었고 2007~2009년 경제위기 당시 미국의 대응을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새로 IMF 총재에 취임한 라가르드에 대해서는 “유럽 중앙은행장들과 재무장관, 국가수반의 존경을 받고 있는 점은 라가르드에게 단순히 IMF 총재라는 직함 이상의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리셰에 대해서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17개 국가의 통화정책을 이끌고 있다”고 했고, 드라기 차기 ECB 총재에 대해서는 “독일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유럽 경제위기에 공격적인 대응을 계속 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라고 각각 밝혔다.
이밖에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에 대해서는 유럽 대륙 전체의 경제적 파국을 막기 위해 독일이 대가를 감당하며 그리스 등에 구제금융을 지원할지 여부가 관심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WP는 시라카와 일본중앙은행 총재에 대해서는 “7명의 총리가 바뀌는 동안 장수한 총재”라면서 세계 3위인 일본의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저우 중국 인민은행장에 대해서는 “정치적 시스템의 모호성 때문에 정확히 저우 행장 등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는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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