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글로벌 재정 위기의 우려 속에서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측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부터는 ”한국이 (G20 무대에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중재 역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각) 이뤄진 라가르드 IMF총재, 신평사 관계자들과의 면담 결과를 이같은 골자로 설명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외채무와 공기업 부채 리스크가 3년 전보다 감소했고 지금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와 복지지출의 증가에 따른 재정건전성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박 장관은 ”종합해보면 무디스로부터는 작년에 신용등급이 상향됐고, 지금도 한국의 모든 상황이 차츰 개선됐다는 총평을 받았다“며 ”S&P도 한국의 펀더멘털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튼튼하다는 총평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어 S&P와의 면담에서는 북한 리스크 때문에 우리 신용등급을 6년째 동결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북한 리스크를 제외한 신용등급 결과를 발표하되 각주에서 북한 리스크를 포함한 등급을 따로 달아주는 방식이 어떻겠느냐고 S&P측에 제안했다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IMF 총재와의 양자면담에 대해선 ”라가르드 총재가 아시아와 신흥국 쪽과 IMF가 협의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한국이 중재해달라고 제안해와 흔쾌히 수락했다“며 ”아시아 쪽에서 역내 합의할 때나 신흥국들의 입장을 조율할 때 선진국과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