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카불 소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군 본부와 미국 대사관 인근 테러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아프간 내무부는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카불 시내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테러 및 군과 무장괴한 간의 총격전으로 경찰 1명과 괴한 2명 등 3명이 숨지고 시민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과 목격자들은 미국과 영국 대사관 등 외교공관이 밀집한 카불 소재 와지르 아크바르 칸 지역에 최소 2개의 로켓포가 떨어지는 등 폭발음과 총성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 서방 국가군 소식통도 ISAF 본부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 대사관 측은 이날 공격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직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상태라고 말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공격이 아프간 정보 당국과 행정관청, 미국 대사관, ISAF 본부 등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폭탄 조끼와 소총으로 무장한조직원들이 인근 건물을 장악하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보안 당국 관계자들도 아직 3~4명의 괴한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의 치안권인수계획을 방해하려고 이 같은 테러공격을 벌였지만, 탈레반이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라며 나토군은 아프간 정부의 대응능력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 11일에도 나토군 전방기지를 목표로 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주민 3명이 사망하고 미군을 포함한 102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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