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정권 말기 정부가 보유한 금의 20% 이상을 매각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카셈 아조즈 리비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가 정권 마지막 날 17억 디나르 상당의 정부 보유 금을 팔았다고 밝혔다.
아조즈 총재는 또 중앙은행의 총 자산인 1천150억 달러 가운데 900억 달러가 외국으로 유출됐다고 전했다.
앞서 리비아 반군의 한 핵심 관계자는 황금과 현금을 실은 카다피 측 차량 10대가 지난 5일 리비아 국경을 넘어 니제르로 넘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카다피는 이날 자신이 리비아 이웃 나라인 니제르로 도주했다는 보도가 거짓이라고 일축하고 조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는 아라이 TV를 통해 내보낸 육성 메시지에서 “그들은 심리전과 거짓말을 하는 것밖에 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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